는 바로 무균수술법
즉 수술에 있어서 소독의 필요성에 대한 발견
그 당시에 의사가 된다는 것은 수술 현장의 날카로운 비명과 몸부림뿐만 아니라
수술실 공기를 더럽히는 부패한 살에서 나는 구역질나는 냄새에 단련된다는 의미였다.
상처 감염은 너무 일반적인 합병증이라 수술이 끝나면 환자들과 의사들은 으레 고름을 예상하게 되었다.
by 프레데릭 트레비스(Frederick Treves)
1870년대 초 런던의 병원 수술실 묘사
"수술실에는 겨울이나 여름이나, 또 밤이나 낮이나 항상 불이 켜 있는 난로가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부터 했던 대로, 지혈을 할 때 사용하는 인두를 달구기 위해 항상 불을 준비해 놓는 것이었다.
패혈증은 병실에서 일반적인 병이었다.
사실 심각한 상처는 모두 곪는다고 볼 수 있었다.
고름은 가장 흔한 대화 주제였다.
청결함은 아무래도 좋았다. 아니, 어울리지 않았다.
외과의사는 도살장을 연상시키는 검정색 프록코트를 입고 수술을 했다.
그것은 몇 년 간 말라붙은 피와 오물로 인해 뻣뻣했다.
코트가 더 많이 축축할수록 그 외과의사가 유능하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었다.
상처는 기름에 적신 붕대로 감았다.
기름과 붕대는 솔직히 말해 오염된 것이었다.
붕대는 버려진 리넨에서 얻은 폐기된 면사의 일종이었다.
병실에는 스펀지가 하나 있었다.
그 악취가 나는 물건과 한때는 깨끗했던 대야의 물로 하루에 두 번씩 병원에 있는 모든 환자들의 상처를 닦았다."
"우리나라 외과 병원 중 한 곳의 수술대 위에 누운 사람은 워털루 전투의 영국 군인들보다 죽을 확률이 더 높다.
감염은 단연 가장 주된 사망 원인이었다."
클로로포름 마취제 발명자 제임스 심슨(James Simpson)
1867년 영국 통계에 따르면
병원에서 사지 절단 수술을 한 환자 2천명 중 41%가 사망
병원 밖에서 절단 수술한 환자 200명 중에서는 11%만이 사망함
현미경을 발명하고 세균이란 존재를 발견한지는 오래 되었으나 이것이 병을 일으킨다는 생각을 하진 못했다.
그저 어디에나 존재하는 작은 미생물정도로만 인식했다.
게다가 청결에 대해서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았다.
영국의 조셉 리스터(Joseph Lister)는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의 논문들을 읽고 상처부위와 수술실을 소독하는 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근의 칼라일 Carlisle 에서 도시 쓰레기의 악취 제거에 사용하던 석탄산(carbolic acid)을 선택했다.
1865년 8월 12일, 소독을 하고 난 다음 복합골절에 대한 수술을 하였고 이후 수술부위에서 감염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사례들을 모았고 1864년에서 1866년동안 사지절단술의 사망률은 45%였으나
석탄산을 활용한 무균수술법을 도입한 경우 사망률이 15%로 낮아짐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석탄산으로 소독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니까 사망률이 급감(!)
외과 치료에서의 무균적 수술법On the Antiseptic Principle In The Practice of Surgery(1867)
주된 감염의 명백한 근원은 의료팀, 즉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손과 수술 기구였다.
외과의사는 수술 전에 손을 씻어야 하고, 수술 도구는 끓여서 소독해야 하며,
상처를 덮는 천은 세균이 없어야 한다.
석탄산이든 다른 동일한 효과가 있는 약품이든 간에 환자의 피부를 살균제로 소독한 후에 살균한 손으로 쥔 살균한 칼로 절개해야 상처가 감염되지 않는다.
불결한 낡은 프록코트는 새로 세탁한 살균 가운으로 바꿔야 한다.
무균법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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